학과특성화

취업자 인터뷰

신성대학교 조택우 졸업생의 인터뷰 입니다.
등록일
2024-10-24 13:01:58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123

씨름선수에서 보디빌더로 전향해 방황 아버지 조언으로 신성대 전기과 입학해 주경야독으로 전기공사기사 자격증까지

<편집자주>
당진 출신의 청년 조택우(26) 씨는 신성대학교 전기과를 나와 HD현대케미칼에 재직 중이며 소방안전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조씨는 초등학교 때는 씨름선수로 고등학교 때는 보디빌더로 운동을 하던 학생이었으나 아버지의 권유로 신성대에 진학했다. 그는 운동을 통해 다져진 체력과 강인한 정신력, 이후의 험난한 진로 고민 끝에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냈다. 그의 이야기는 이 순간에도 꿈을 찾아가는 청년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인터뷰를 통해 조택우 씨의 소신있는 취업 성공기를 들어봤다.

씨름선수에서 전기 기술자로

충북 음성군에서 태어난 조택우 씨(父조종진·母김소연)는 4살 때 당진으로 이주해 지금까지 자랐다. 어린 시절 그는 씨름 선수로 활동하며 남다른 체력과 정신력을 키웠다. 조씨는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 준 큰 자산은 운동하며 얻은 정신력”이었다며 “씨름 선수로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 활동했으나 접고, 이후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진로를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등학교 3학년 때는 보디빌딩 선수로도 활동했지만, 더이상 운동만으로는 자신의 미래를 그릴 수 없다는 생각에 고민이 컸다”며 “운동선수로 계속 활동하고 싶었지만, 선수로서의 수명은 매우 짧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방황했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조택우 씨는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신성대학교 전기과에 진학했다. 하지만 처음 접하는 전기 관련 강의는 그의 예상보다 훨씬 더 어려웠고 강의 내용을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어 학교를 그만두려고 교수실을 찾아갔다. 그것이 그의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당시 지도교수였던 손인환 교수는 전기기능사 자격증 책 한 권을 건네며, 이해가 되지 않아도 일단 책을 읽고 문제를 풀며 끈기 있게 공부하라고 조언했단다. 

손 교수의 조언에 따라 다시 희망이 생긴 조씨는 “책을 계속 읽어보고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와서 물어보라고 권해 그 뒤로 매일 밤늦게까지 학교에 남아 모르는 것을 계속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그는 “재학시절 전기기능사부터 시작해 전기기사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었다”며 “이 과정들이 취업에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묵묵히

조씨는 그렇게 묵묵히 대학을 다니며 ‘전기기능사’, ‘전기산업기사’를 취득하고, 군대도 일부러 공군을 지원해 병과를 가서 군복무 중 ‘전기공사기사’ 자격증까지 땄다. 전기과 학생으로 도전할 수 있는 최종 목표인 ‘전기기사’까지 취득했으나 그의 취업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여러 회사에 지원했지만, 번번이 불합격의 고배를 마셨다고. 그럼에도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조씨는 “불합격에 연연하지 않고, 다른 회사에 꾸준히 지원했다”며 “당진에서 출퇴근이 가능한 HD현대케미칼에 합격해 소방안전 관련 업무를 맡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직장에서 성실하게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며 새로운 목표를 세워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없는 배움과 성장을 향해 

그는 직장에서의 어려움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조택우 씨는 “직장생활은 누구에게나 어렵기 때문에 여러 갈등과 고민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 된다”며 “직장생활의 어려움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이를 극복하는 법을 스스로 터득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신과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는 청년들에게, 취업을 준비 중인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조씨는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되 혼자 고민하지 말고 교수님이나 선배님들에게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조언을 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과 교수님들과 선배들의 조언이 취업 준비 과정에서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씨는 많은 청년들이 자기소개서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일단 작성한 후 주변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받고 다양한 의견을 듣고 수정하다 보면 괜찮은 자기소개서가 완성된다”고 조언했다. 

조씨는 취업 후에도 자격증 공부를 멈추지 않았다. 취업 후에는 현업과 직결된 ‘산업안전기사’, ‘건설안전기사’, ‘소방설비기사(전기분야)’ 자격증을 추가로 취득했다. 또 전기 자격증은 어느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방면으로 끝없이 배우며 도전하고 있다고. 

청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마지막으로 조택우 씨는 취업을 앞두고 있는 후배들과 청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씨름선수에서 전기 기술자로, 또 다시 안전보건과 직결된 전문인력이 되기위해 목표를 세워 도전 중이다.   

“취업 준비에 있어 자신감과 끈기를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될까 안될까를 고민하지 말고 일단 지원하세요. 실패도 경험입니다. 그 경험이 쌓여서 결국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겁니다. 누구에게나 이번 생은 처음이고 인생은 쉽지 않아요. 그러나 자신이 가는 길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걸어간다면, 그 길 끝에는 분명히 보람찬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